홍사랑의 ·詩

내가 가고 싶은 길

洪 儻 [홍 당] 2022. 3. 14. 13:48

제목/ 내가 가고 싶은 길

글/ 홍 사랑 [메라니]

 

상큼한 가을바람이 

몰고 온 긴 이별노래

엇 그제까지 사랑이야기 

수놓았는데

 

이유를 모른 체 돌아 선 

그 사람

첫사랑 느낌 준 

정 많은 그 사람

 

오늘도 햇살 비추는 

창가로 다가 가

서성이며 눈물로 달래 본다

 

눈 뜨면 떠나가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멀고 먼 길을 나 홀로 떠나는 

외로움의 숨결

한번 쉴 때마다 

발길은 주춤거리고 

마음의 질서는 담이 무너진 듯 

처참한 모습으로 무너진다

 

가다 못 가는 길이라도 

나를 묶어 놓으면

멍든 채 부는 세찬 바람은 부서지고

가능치 못한 기다림으로

오늘을 눈물 강 건넌다

 

처참하게 또는 무질서한 나를 어디로 데려갈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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