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봄을 삼키고 싶다
글/ 홍 사랑
작은 봉오리 속에서 움츠리다
봄소식에 놀라
화들짝 발길 옮기는
탱자나무 꽃이여
사랑님 소식 없는
지루하고 잊고 싶은 슬픔
꽃잎 하나 피는 소리
소스라치게 놀란 나를
탱자나무 꽃은
곱고 고운 향기 불어넣어주네요
저 멀리 산등성 너머
발길 옮겨 오실까?
짧은 봄 밤 잠들 수 없는
나를 서럽다 하고 울리네요
시시때때로 소곤거리던 사랑 노래
날갯짓하는 듯 환희의 물결
지금은 하늘 멀리
떠나는 구름 떼 따라가네요
아픔도 달래고
시림도 어루만져주는 보고픔으로 삼켜버린 채
2021 4 5
아침은 기다림의 시간을 만든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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