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운명인 것을

洪 儻 [홍 당] 2021. 4. 12. 07:40

제목/ 운명인 것을

글/ 홍 사랑

 

청춘은 싹트는 신비로움으로

삶을 향해 솟구치는 인간의 힘이요

 

중년은 쏟아지는 폭포수 같아라

붉게 물 들어가는

노을 닮은 황혼의 길로

낙엽처럼 탈색되어 가는

먹구름같이 짙어가는 인생

 

지친 듯 헤집고 탈출하기를

나이 든 사람에 모습은 고목 바라보며

끝자리 숫자에 눈물 글썽이네

 

인생살이 장마 뒤

무너지는 둑처럼

저물어가는 세월 따라 가느냐?

무언의 길로 떠나느냐?

목멘소리로

한 곡조 흥얼거리는데

 

누구 탓 할까?

모든 것들은

사람이 짊어지고 탄생한 운명인것을.

 

2021 3 3 1

아침시간에 마음 달래보려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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