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어쩌라고요

洪 儻 [홍 당] 2021. 4. 4. 07:51

제목/어쩌라고요?

글/ 홍사랑

 

아니야?

아니야?

돌아가야 하는 내 자리

이유없는 외면은

더욱 사랑님을 그립게 해요

 

외나무다리 위 만남 사람

뒷걸음질도 다가설 수도 없는

용기도 없는 바보 같은 사랑

옷깃 스치면 인연이라 해요

 

스쳐 본일도 닿으려

가까이 다가서지도 않았는데

출렁이는 가슴 콩닥거리는 마음

둥근달처럼 공허를 느껴도

사랑님이 좋아요

 

사랑님아!

나 보고 어쩌라고요?

손 짓으로 쳐 내보기도하고

밀어내보 고도 보고

발 길 끓고 마음 문 닫아

빗장 걸어도

두 눈꼭 감아도 사랑님이 좋은걸

나 보고 어쩌라고요?

 

그냥

지금처럼으로 받아주셔요

사랑은 한없는 그리움이니까?

 

2021 3 4

아침 입원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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