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 순간이

洪 儻 [홍 당] 2021. 1. 6. 17:42

제목/ 그래도 그 순간이

글/홍 사랑

 

간 밤 님이 내려놓으시고

가신 한 마디

눈물이 치솟아 오르고
그 순간

그래도 행복하지 않나 하네요

 

홀로라는 일상이 매우 슬퍼요
돈 있으면
먹는 것 걱정 없으면
가는 곳 달리면 무슨 소용이?
노을 지고 나면 깊어 가는 밤이

나를 울리는 삶이 싫어 저요

 

어스 프레 한 겨울밤

이슥하도록 늙어가는 시간

나는 순간을 참아 내야 하는

긴긴 세월 그늘이네요

 

누가 내 속마음 알까?

누구라도 찾아 주련 만이라는 기대

행여라도 하는 사슴 목 늘여놓은 채

문밖 서성이는 발길

인생은 다 그런 거라고

인내하면 모두가 추억이 될 거라고

기억하는 나의 가슴 타 들어가네요

2020 12 17

아침 백화점 의자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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