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래도 그 순간이
글/홍 사랑
간 밤 님이 내려놓으시고
가신 한 마디
눈물이 치솟아 오르고
그 순간
그래도 행복하지 않나 하네요
홀로라는 일상이 매우 슬퍼요
돈 있으면
먹는 것 걱정 없으면
가는 곳 달리면 무슨 소용이?
노을 지고 나면 깊어 가는 밤이
나를 울리는 삶이 싫어 저요
어스 프레 한 겨울밤
이슥하도록 늙어가는 시간
나는 순간을 참아 내야 하는
긴긴 세월 그늘이네요
누가 내 속마음 알까?
누구라도 찾아 주련 만이라는 기대
행여라도 하는 사슴 목 늘여놓은 채
문밖 서성이는 발길
인생은 다 그런 거라고
인내하면 모두가 추억이 될 거라고
기억하는 나의 가슴 타 들어가네요
2020 12 17
아침 백화점 의자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