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햇살기대어

洪 儻 [홍 당] 2021. 1. 7. 09:36

 

 

 

제목/ 햇살 기대어

글/홍 사랑

 

어제밤 꿈엔

하얀 눈송이가 머리 위 쌓인 순간

나의 삶을 감싸주는 듯

행복감이 흐른 체

눈 떠보니

문밖엔 백설이 내려

온 세상 물들인 순백의 길 위로

걷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유혹한다

 

햇살이 고개 들고 나오는 처마 끝

고드름 주렁주렁 달려있다

따스한 온기에 땅으로 떨어지려 한다

안감힘 다해 노력하지만

하루의 일생이라는 모습으로 끝내는

숨 거둠으로 일생을 마친다

 

푸릇한 겨우살이 가을 떠남에 따라온

애절하게 자리 메김을 하고

양지에서 돋아나는 생명들과 하루를 즐긴다

 

동동 두발 구르며

썰매 만들어 달라 조르던 아이

해 오름이 정오에 다 들으라

사르르 두 눈 감은 채 낮잠에 취한다

 

동녘엔 내일 향한 맑은 구름 속

겨울 해 짧은 시간 아쉽다 하고

숨바꼭질한다

나에게 다가오는 즐거움들로

어우러지는 시간 위한 순간을 만들어 보란 듯...

 

 

2021  1 7

새 마음 새 아침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춘아!  (0) 2021.01.08
사랑하자 했잖아  (0) 2021.01.08
그 순간이  (0) 2021.01.06
인연 사랑  (0) 2021.01.06
인생 가는 길  (0) 202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