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겨울새
글/ 홍 사랑
겨울 나뭇가지
낮게 않아있는 한 마리 겨울새
철 바뀌면 떠나야 하는
아름다운 새처럼
사랑 깊은 강 건너온 그대와 나
애틋한 정으로 수많은 날들
무지개 수놓고
그림 같은 정원 꾸미고
한쌍의 새처럼 살았네
얄궂게 찾아온 운명의 신은
모질게 우리 사랑에
이별이란 혹독한 강을
건너게 만들었네
돌아올 수 없는 길
사람이 태어날 때
다시 돌아가야 하는
약속 같은 운명
그대 사랑 내 곁에서
예고 없이 데려갔네
어찌 살라고
어떻게 잊고 지내라고
약속도 없는 포함되지 않은
분노의 슬픔이
하루를 견딜 수 없는
이겨낼 수 없는
처절한 잠 못 드는
외로운 사람으로 살라하네
그날이 언제일까 행복을 기다리는 겨울새처럼
2020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