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바람은 찬데
글/ 홍 사랑
찬바람 속 찾아든
고독의 산실
불편한 동거로
하루가 더 없는
시간으로 흐른다
어느 날
가슴으로 파고드는
반갑지 않은 손님
소리쳐 보는 슬픈 마음
통곡의 상자 안으로 들여보낸다
모처럼 그립다 한
그 사람 생각
낙엽 한 장 접어 둔
지갑 안 들여다보다
짙은 보고픔의 흘린 눈물
시름으로 가득 채워지더니
끝내는 울음의 바다 이루었네
하루하루를 이렇게
그립고 보고픔으로
점찍어 두는 일기장
수북이 쌓인 먼지처럼
아픔의 혼들로 잠들고 만다
오늘처럼만이라도
느낄 수 없는 망각의 길로 떠남을
생각에 두고 인내하는 삶의 시간
함께 동여매어 밧줄로 꽁꽁 묶어둔다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보내고 싶은 사연을..
2020 11 19
아침 수영장 휴게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