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홍시 같아요
글/ 홍 사랑
어슴푸레 솟아오르는
겨울 햇살처럼
님의 모습
구름으로 덮인 채
사랑이
내 눈앞에서 아른거리네요
초겨울 숲 걷던 시간
추억하나 남긴 듯
수많은 시간들 다가온다는
설렘들
나의 발길 님 곁으로 가고 싶어
재촉하네요
보기엔 낯설지 않아도
가까이 다가 가면
님은 아주 먼 곳에 있는
타인으로 바라보네요
꿈속에 보이는 듯
아련한 님 사랑
하루를 스치는 순간들로
마주치면 수줍어 붉은 볼
가을 맛 향기 나는 홍시 같네요
나는
나는
오늘도 님의 사랑에
길 들여진 맛난 홍시 같네요
2020 11 19
홍시 먹다 사랑이 울리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