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억에서 지우리라
글/ 홍 사랑
떠나는 자 잊힘이요
남은 자 기억하는 시간으로
남아 있기를
하루를 숨 쉬고 스쳐가는
지난 추억들
남은 자의 몫이라는 거부감이
나를 시리게 만든다
세월은 모질고 힘들던
삶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찌든 순간들로
모든 시간을 부여잡고 싶다
잠시라도 행복이라는 느낌을
담을 수 있는
아픔에 자리를
털고 싶은 진실하나
살아온 자리 털어내는 기억들
나를 잊어가는 시간n속으로
자리n메김 해 본다
기억에서 지우리라
추억은 영원n속으로 흘려보내고 싶다
라고요
산다는 일이
그만큼 나에게 주는 커다란 짐으로
외치고 소리 지르는 나를
외면해 주는 듯
떠나는 세월 속으로 숨바꼭질한다
아픔도 시림도 싣고 떠난다
2020 11 2
아침시간 공원 산책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