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기억에서 지우리라

洪 儻 [홍 당] 2020. 12. 4. 11:17

제목/ 기억에서 지우리라

글/ 홍 사랑

 

떠나는 자 잊힘이요

남은 자 기억하는 시간으로

남아 있기를

하루를 숨 쉬고 스쳐가는

지난 추억들
남은 자의 몫이라는 거부감이

나를 시리게 만든다

 

세월은 모질고 힘들던

삶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찌든 순간들로

모든 시간을 부여잡고 싶다

 

잠시라도 행복이라는 느낌

담을 수 있는

아픔에 자리를

털고 싶은 진실하나

살아온 자리 털어내는 기억들

나를 잊어가는 시간n속으로

자리n메김 해 본다

 

기억에서 지우리라

추억은 영원n속으로 흘려보내고 싶다

라고요

 

산다는 일이

그만큼 나에게 주는 커다란 짐으로

외치고 소리 지르는 나를

외면해 주는 듯

떠나는 세월 속으로 숨바꼭질한다

 

아픔도 시림도 싣고 떠난다

 

2020 11 2

아침시간 공원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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