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글/메라니
온기 없는 작은 공간
기다리는 이 없는데
먼 나라 바라보듯
공허한 시선만이 끌어드리는 시간
흐름을 슬퍼하는 독거노인의
토해내는 절규
초겨울 찬 바람 속으로 묻힌다
나름대로 살아가는 길
찾아 떠나고 싶은
간절한 기도로 아침을 열고
높지 않은 천장만 바라보며
젊은 시절 꿈꾸던 일들
이것은 아녔을진대 하며 의문을 던진다
밝아 오는 아침
재잘거리는 텃새 부부의 신선한 노래로
간 밤 슬퍼하던 아픔을 위안삼아 본다
흘러간 시절들
기억만 남은채로
가슴을 차지하고
남은것은 시림으로 젖어든
추억들 잠재우고 싶은데
버둥대는 마음은
쉴 새 없이 나에게 적잖은 부담을 준다
인생은
누구나 다
그렇게 살다 떠나는 거라고
명령을 한다
과정 따라 풀어가는 일이 행복하지 않냐고
2019 12 2
아침 차 마시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