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떠나고
글/ 메라니
계절은 떠나가고 있지만
그대가 남겨놓은 한 마디
사랑한다는 말
가슴 한 편 잠들지 못한 채
오늘도 그리움으로 슬프게
다급하게 달리는 선수처럼
저림으로 한곳으로 머문다
곁에서 함께 나누던
그대의 미소
다정했던
목소리
계절 타고 이별하는 듯
소리 없이 돌아오지 않는 길로 떠난다
아직은
잊힘도 남은 자리에
홀로서기를 힘겨워하는 나를 홀로 두고서
2019 11
24
산책하는 산길 들어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