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글/ 메라니
바람이 분다
세찬 바람 앞에
서 있는 나에게
모진 바람이 분다
넓은 길도
좁은 길도
나 홀로 간다
사람 가는 길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는 길
종료되지 않은 길 걸어간다
채찍질도 해보고
마음
가는 대로
벅차지만 발길은
바쁘게 달린다
누구 위한 길인지 잘도 달린다
인생길 멀다 해도
보이지 않은 다
해도
이루어진다는 기대 속에
희망 품고 달린다
누가 뭐라 해도
거침없는 달음질치며
터벅터벅 걸어간다
내가 가야 하는 운명의 그 길로
2019 11 22
오후가 흐르는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