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 이야기

洪 儻 [홍 당] 2019. 11. 20. 07:13

가을 이야기

글/ 메라니

 

가을이 놀러 왔어요

어젯밤 가을 노래 부르는 소리

가을이 들려준 가슴 아픈 이야기랍니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가을 잎 보는 사람들

슬프게 변해가는 가을 모습 보고

기쁨과 환희적으로 이야기를 해요

보란 듯 수다를 떨어요

 

시리도록 계절 향한 달음질로

또 다른 세상을 향해 떠나는 가을에게

모든 이들은

한낮 기억해 두는 추억으로 담아놓아요

내 이름도

나의 모습도 다르게 이야기를 꾸며요

 

곱게 변하는 퇴색함이 나를 슬프게 만들어요

갈색 피부로 만들어놓고 아름답다 해요

탄생 때부터 부러움 없이 피고 지는 나의 모습

수많은이들은 자기들만의 마음으로 나를 뭇매를 줘요

 

단풍이라는 이름은 싫어요

살다 보니 거침없이 스쳐 온 날들이

지금은 불필요하게  살아가는 동안 많은 이들에게

눈길로 다가오고 발길을 멈추고

그리고는 바로 잊힘으로 나를 모른체 해요

 

슬퍼요

그리고 아름답다는 한마디 부탁해요

 

2019  11 1 4

오후 공원 벤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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