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알아요
글/ 메라니
난 알아요
가을이 왜! 떠나는지를
작은 결실을 맺은
고독과 힘겹게 이야기하더니
끝내는
낙엽이란 이름으로 슬퍼하니까요
이름남기고 가을이 내 곁을 떠나요
난 생각해요
성치도 않아던 기억만이
남은 시간들
그윽한 향기마져 앗아간
세월탓으로 돌리기엔
너무도 아파서 떠났을거예요
기뚜라미 울어대는 밤 오면
작은 풀벌레 소리마져 끊긴지
오래된
진정 사랑하던 계절의 황홀함을
잊고파서 그럴거예요
가을이 떠나면
난 어찌하라고
아픔기 억 담아놓을 가슴이
텅 비였는데...
슬픈 미련만이 남아
힘든 몸마져 버틸 수 없게 만들어놓아요
잠시 훌훌털고
떠나고 싶었나봐요
훗날이면
다시 오마하는 기다림으로
고개숙인채
이 가을을 보내고 싶어요
2019 11 13
아침 산책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