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난 알아요

洪 儻 [홍 당] 2019. 11. 17. 11:54

난 알아요

글/ 메라니

 

난 알아요

가을이  왜! 떠나는지를
작은 결실을 맺은
고독과 힘겹게 이야기하더니
끝내는
낙엽이란 이름으로 슬퍼하니까요
이름남기고 가을이 내 곁을 떠나요
 
난 생각해요
성치도 않아던 기억만이
남은 시간들
그윽한 향기마져 앗아간
세월탓으로 돌리기엔  

너무도 아파서 떠났을거예요

 
기뚜라미 울어대는 밤 오면
작은 풀벌레 소리마져 끊긴지
오래된
진정 사랑하던 계절의 황홀함을 
잊고파서 그럴거예요
 
가을이 떠나면
난  어찌하라고
아픔기 억 담아놓을 가슴이
텅 비였는데...
슬픈 미련만이 남아
힘든 몸마져 버틸 수 없게 만들어놓아요
 
잠시  훌훌털고
떠나고 싶었나봐요
훗날이면
다시 오마하는 기다림으로
고개숙인채
이 가을을 보내고 싶어요

 

2019 11  13

아침 산책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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