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참묵

洪 儻 [홍 당] 2019. 8. 21. 18:53

침묵
글/메라니

나는 침묵하고 산다
홀 로지 내고
혼자인 것이
처음이 아닌
탄생부터라는  것을
알며  살고 있다

외롭다거나
슬프다고
운 적도 없다

버둥대지도
않고 지내는 삶에
늘  감사하고
고맙게   지낸다

그 안엔
고뇌적인  인내를
흘려보냈던  시간
진실들로  가득 채워놓은
항아리 속엔
지혜와  진리들로
부자가 된다

해보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차지하면 부족한 것들로
마음에 평정을  잃어가기도 한다

그때는
걷는다
달리기도 한다
그리고
무거운 돌로 내리치고
나무 가시로
피가 나게  몸을  세척한다

수많은   시간을
이렇게 덕을 쌓고 나면
비움이라는 게
영원하게  자리를 내어준다

2019   7   23
해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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