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글/메라니
나는 침묵하고 산다
홀 로지 내고
혼자인 것이
처음이 아닌
탄생부터라는 것을
알며 살고 있다
외롭다거나
슬프다고
운 적도 없다
버둥대지도
않고 지내는 삶에
늘 감사하고
고맙게 지낸다
그 안엔
고뇌적인 인내를
흘려보냈던 시간
진실들로 가득 채워놓은
항아리 속엔
지혜와 진리들로
부자가 된다
해보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차지하면 부족한 것들로
마음에 평정을 잃어가기도
한다
그때는
걷는다
달리기도 한다
그리고
무거운 돌로 내리치고
나무 가시로
피가 나게 몸을
세척한다
수많은
시간을
이렇게 덕을 쌓고
나면
비움이라는 게
영원하게 자리를 내어준다
2019 7 23
해를 바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