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미새
글/ 메라니
파르르 바람이 세지도 않은데
실오라기처럼 가냘픈 잎새
햇살 기대어 버티다 그만 울어버렸네
장맛비에 쫓기듯
날개 접은 채 울고 간 그 이름
텃새라고 불러주리
방앗간 스치고 지나가더니
다시 돌아온 그 이름
모이 쪼는 듯 바쁜 손길
마음만 분주하게 돌아 돌아 나는 듯
날개 접은 채 어디론가 떠나네
기다리고 있는 새끼들
안쓰러움을 아는지
부지런한 어미는 달린다
모이 쪼다
어느새 졸음이 서려
오는 어미새
어릴 적 어미새에게도
그런 시절을 보며 자랐거늘
강한 모성에 눈물이 흐른다
2019 8 13
텃새 날개 짓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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