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왜? 그를 버렸는가 글/ 메라니
세월은 왜? 그를 버렸는가 748일이라는 기나 긴 여정을 캄캄하고 답답한 세상 속에서 낱말은 바람에게 밤 말은 암흙 속 무언의 소음들로 보낸 날들을 흘려보낸다 돈 나고 사람 낳다는 일이 아니라 사람 낳고 권력 낳다는 말을 만들고 싶을게다
뼈가 녹아 흐르고 살점이 찢어지는 듯 역사의 뒤안길로 보복 짙은 사법부의 종살이몰이에 진실은 뭐고 화해의 길은 모른 척 외면하며 정치놀음에 피가 끓어 오름 같음을 느끼며 지내고 있겠지
한이 서릿발같이 서린 생명의 길을 포기한 인간의 진실규명에 작은 희망을 건 채 사는 동안 이것이 숙명이구나 순응한 채 자연사로도 목숨 하나 사라지지 않으니
파도 같이 험난한 법망에 걸린 거미처럼 나의 운명을 걸어둔다 저네들이 원 할 때만이 나의 짐도 털어내는 동의할 수 없는 부자연스러운 시간들을 기다림이라는 햇볕을 그리워하는 잠으로 들고 싶다
이제 서서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길로 한 걸음 한걸음 빛을 향한 창가로 다가서는 모습을 그려본다 아직은 숨을 쉬고 있다고 나를 단 한 사람이라도 호응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한 목숨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 해 버티리라
해 뜨면 해지기를 달 뜨면 별 뜨기를 나를 향한 참된 삶의 길로 가는 하루를 위하여
2019 4 18 오후에 내가 대통령이라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