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일상
글/ 메라니
소박한 하루 스스럼없이
나눔의 대화 쏟아지는 농촌의 일상
봄이면 뿌려놓은 종자들
쏙쏙 자라서 양식되고
한 해 동안 살아가는 데 있어
연명할 주식들로 뿌듯한 삶이 된다
이 보다
더 행복해질 수는 없다
인간에 정해진
운명을
밀어낼 수 없는 저항적 아닌
순응하는 자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폭에 풍경화를
그려내는 유명화가로 탄생한다
짬 내는 휴식시간 새참이라 일컫는
아낙의 정성 깃들여 준비한
들녘에서 먹는 새참 맛
강된장하며
밀가루에 고추장 풀고
겨우내 묻어 둔 김장 김치 잘게 썰어
붙여 낸 부침개 깡 보리밥 짓고
구수한 막걸리 주전자에 담아 온
정성스러움이 허기진 배를 불린다
엣다! 하나 먹고 떠나라
고수 레치는 농부의 마음은 바람 타고
하늘로 넓게 흐트러져 날아간다
아낙은 이에 질새라.
개미 떼 구멍에 구수한 보리 밥알을 넣어준다
오늘도 농촌은
이렇듯 평화로움들로 이어가는 세월이 흐릅니다
2019 4 9
아침 산책으로 들 길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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