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농부

洪 儻 [홍 당] 2019. 4. 16. 07:49


농부의 일상


글/ 메라니


 


 


소박한  하루 스스럼없이 


나눔의 대화 쏟아지는 농촌의 일상


봄이면  뿌려놓은  종자들
쏙쏙 자라서  양식되고
한 해 동안 살아가는 데 있어


연명할  주식들로 뿌듯한  삶이 된다

이 보다
더  행복해질 수는 없다
인간에 정해진 운명을
밀어낼 수 없는 저항적 아닌
순응하는 자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폭에  풍경화를


그려내는 유명화가로 탄생한다


 


짬 내는 휴식시간 새참이라 일컫는


아낙의 정성 깃들여 준비한


들녘에서 먹는  새참 맛


강된장하며


밀가루에 고추장 풀고 


겨우내 묻어 둔 김장 김치 잘게 썰어


붙여 낸 부침개 깡 보리밥 짓고


구수한 막걸리 주전자에 담아 온


정성스러움이 허기진 배를 불린다


 


엣다! 하나 먹고 떠나라


고수 레치는 농부의 마음은 바람 타고


하늘로  넓게 흐트러져  날아간다


아낙은  이에 질새라.


개미 떼 구멍에 구수한 보리 밥알을 넣어준다


 


오늘도 농촌은


이렇듯 평화로움들로 이어가는 세월이 흐릅니다


 


2019   4  9


아침 산책으로 들 길 걷다


'홍 사랑 삶의 야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관과 메라니  (0) 2019.04.18
간밤의 일  (0) 2019.04.17
결정권  (0) 2019.04.15
지각생과 우등생[ 삶의 이야기]  (0) 2019.04.12
장기와 메라니[ 삶의 이야기]  (0) 201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