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는 가을을 닮아 간다

洪 儻 [홍 당] 2019. 2. 23. 11:07


 


나는 가을을 닮아 간다

글/ 홍 당


가을처럼 아름다워지고 십습니다

낙엽이 바람에  젖은 옷 갈아입듯 

아름답게 살고 십습니다


가을처럼 사랑하고 십습니다

누군가 나를 유혹하는 그날오면

이유없는 사랑하고 십습니다


가을처럼 슬픈 기억을 하고 십습니다

눈에 밟히는 아픔이 남았기에

기억하고 십습니다


가을처럼 남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십습니다

속삭이던 사랑이야기들 나를 울리니

다시 한번 듣고 십습니다


가을처럼 늙어가는 성숙함으로 살고 십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을 위한 영원한 내 가슴

열고 살고 십습니다


억새가 바람이 들려주는

장단 맞추어 노래 부르듯

하늘 바람 작은 가슴으로 소용돌이치는

늦가을 맛을 느낄 수 있듯


나그네의 보따리에 가득 채운

인생 여정 이야기들 풀어놓을

하룻밤 주막 풀이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가을처럼  

봇물 터지듯 풀어놓고 십습니다


 

2018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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