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저편
글/ 홍 당
기억의 저 편에 서 있는
나를 그대는 아시나요
그리움으로
가득 채운 밤을
지새운 나를 기억에서 담아두셨나요
아름다운 추억 하나 실어가는 발
길
그대는 단 한 번이라도
생각에 젖어보셨나요
만일 내가 그대 잊기 위함으로
이별의 길로 떠나는 모습 아시나요
잔잔히 흐르는 시간
참아 낸 고독한 틈새를
아픔으로
고통으로
이겨 내려하는
그대 사랑하는 마음 하나
맹서 코 하늘의 뜻 같음을 그대 아시나요
사랑은
서로를 위한 길로 가는
여행객 같아
그대와 나
사랑의 이야기 뿌려놓은
길 위에 고아처럼
헤매는 객이 되어 울음의 끝으로 남았습니다
2019 2 22
병원 로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