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너와골에서

洪 儻 [홍 당] 2017. 11. 13. 17:18


하얗게 묻어나는 여름이 떠나고
가을도 이별의 문을 닫네요
소스라치게 떨며
조아림으로 아쉬워하며
세월은 나의 초라한 모습을 뒤 돌아보게 합니다

노을 지는 황혼의 모습
그립다 하는 가슴은 시린 채
아름다운 생을 그려보고 싶어 합니다

나는 자유인
피아노 건반 위 동기당당
선율로 수놓는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풀 섶엔
쉬었다 가는 늦가을 빗방울
이별을 뒤로하고
하늘거리던 코스모스 꽃 잎 미소
작은 소음의 물레방아 도는데
초록빛 풀내음 창공 향해 퍼져갑니다

2017 11 1 칠장사 너와골에서
山蘭 메라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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