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옆에 서면 사랑하고 싶습니다
품은 듯 사랑을 담아 주는 듯
단풍은 나를 안고 떠나려 합니다
구름은 나에게 손 짓 합니다
속삭임으로 나에게 유혹을 합니다
바람이 우체부 되어 전하는 사랑을 고백하는 소리
아직은 털어내고 싶은 작은 힘이 소용돌이로 나를 감싸줍니다
졸졸졸 흐르는 개울천엔
어제까지의 외로움들로 서럽게 우는 나에게
사연 적어 띄운 세월이 마냥 젖어 오는 듯 추억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아마도 지나간 시간들로 하여금
울지 않아야 하는 잊힘을 가르치려고 다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꿈이라도 꾸고 싶은 가슴 알이는 오늘 밤 아련히 다가오는 기억들로
서럽게 울어 버리고 싶은 충동에 잠을 잊을 것 같습니다
단풍은 나를 사랑한다 하고
바람은 사연들을 전하는 편지를 부탁하고
흐르는 물은 욕구를 털어내는 마음을 정화시키듯
나에게 소중한 일상을 사랑하는 과정을 교훈으로 남기고 떠나려 합니다
마치
어린이가 엄마가 엇으면 엉엉 울어 버리는 모습처럼..
2017 11 3 오후에 울고 싶은 시간 중에서
山蘭 메라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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