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대울고있나요

洪 儻 [홍 당] 2017. 10. 4. 09:47




그대 울고 있나요
내 앞에서 울고 있나요
가을이 떠나는 날
그대 마저 울어야 하나요
차디 찬 벽
기대어 울고 있나요
그대울면 나마저 슬퍼요

울지 말아요
이왕 울려거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울어요
그러면 나도 덩달아
그대처럼 울어 줄 테니
울고 싶은 마음
가을 떠가기 전 털어버려요

아주 멀지도 않은
그대 손 길 닿는 가까운 곳
그대 눈 길 보이는 곳
그대 눈물 마르는 순간까지
나 거기 서 있을게요

등불 되어 바라보며
사랑이 돌아올 때까지 서 있을게요

2017.9.22 아침에
홍 당 /울고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석전야제  (0) 2017.10.08
홍당의 약밥  (0) 2017.10.04
삶은 환희다  (0) 2017.10.02
산이요  (0) 2017.10.02
귀향길  (0) 2017.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