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소슬대며 어설피 울던 날
비바람이라도 좋으니
내 가슴을 때려 주었으면
늙어가는 사랑이야기 듣고 싶을 땐
그대에게 편지라도 띄워보련만
어느 곳에서 살까
어디쯤에서 숨을 쉴까
마음 같아선 달려가 보고 싶지만
애타는 맘 그럴 수 없어라
마지막 이야기 들려주고 싶어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네
작은 사랑이야기
낙엽으로 덮어 넣고
생각 나면
가슴 아플 때면
꺼내어 바라보며 시를 쓴다
그대 지금 어디 있을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
추억을 더듬어보는
오솔길 따라 가 보네
바람도 어설피 울던 날
가을꽃 잎에 사연 적어 보내고 싶네
산란/홍 당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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