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발걸음 [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12. 8. 10:12

제목/ 발걸음 [ 자작 시]

글/ 홍 당

 

그믐달이 떴다 

낯선 채 나의 모습에 환한 빛을 내린다

오던 길을 되돌아가고 싶도록 

텅텅 비워둔 자리를 가득 채울 수 없는 삶을

채찍질하고 싶다

 

희미한 밤길 속 별빛이 나를 반길 뿐

아무도 찾아와 주지 않는 시간은 

매우 한 길로 가야 하고 싶다는 선택을 한다

 

산을 넘으면 들녘이고 들길을 걸어가면 

어느새 사람의 숨 쉬는 마을을 맞는다

얼마를 살아가야 종착역에 닿아 충분한 휴식을 취할까?

 

배고픔 느끼면 한 술 뜨고

마음의 불공정한 그림자들로 

한껏 삶을 헤집을 땐

내 목숨 다 받혀 노력하고 

용기 얻는 충실한 현실에 마음의 안식처를 만든다

 

아주 신바람 나게

그리고 최후의 대기하는 용기 있는 모습으로

별빛이 나를 바라보는 희망의 길이 보이기에 

영원한 길은 없다고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의 길

오늘도 힘찬 발걸음으로 달리고 싶다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을 정착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멈추지 않는 사람으로...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선 이유 [ 자작 시]  (5) 2024.12.10
착각[ 자작 시]  (0) 2024.12.09
가을 비 [ 자작 시]  (0) 2024.12.07
길 [자작 시]  (2) 2024.12.06
소리 없는 절규[자작 시]  (4)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