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늙어가는 맛[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아침 기상 후 몸 단장 하고 일품인
찹쌀과 보리밥을 지어 눌린
구수한 누룽지 맛에 눈길을 돌린다
청춘 시절 그리도 많은 누룽지 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입맛을 살려 살았다
그렇게 좋아하더니
그렇게 맛을 음미하더니
왜? 그럴까? 입맛도 달콤한 냄새조차 잃어가다니?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하루 이틀 누룽지로 살아도 싫증이 나지 않던 누룽지 밥
어디를 가도 사람들 모임을 가도 누룽지 갖고 다닌다
음식점 요리를 먹지 않던 나는 좀처럼 바꾸어지지 않는 요리에
자그마치 젊음을 보냈다
차 집을 가도 집에서 준비해 간 차 맛으로 음미하고
옆에 있던 친구가 놀려 대도
지금은 차라리 네 마음먹히는 대로 살아라
하고 체념을 한다
오이도 그날 먹을 만큼 가방 안에
한잔의 커피도 준비하고 찹쌀떡도 가방 안은 채워진다
외출은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선다
행복하다고 즐겁다고 후회하지 않는 삶의 길은
기나긴 여정을 해도
탓으로 돌리거나 후회하지 않는 나만의 일상으로 흘러간다
이렇게 수많은 세월이 흘러간 채 나는 존재하며 살았다
아주 건강하게 마음 먹은 대로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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