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악몽이었다[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4. 7. 13. 18:41

제목/ 악몽이었다[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더위가 기승 부리는 밤

도둑이 들었다

가슴을 짓누르고 입막음으로 

소리치지 못한 채 

발버둥 치는 시간이 흘렀다

도둑은 할 짓 즐기려 하는 것 같이 

밤이 새기 전 다 즐기려 한다

삶에 지친 나의 전부를 거두어가려고 애쓴다

 

"그래 가지고 가라.""

애시당초 간직하지도 못하고 

버려두는 기계 같은 것들이다

머리통 속이 텅 비는 것 같이 

후련하게 치 솟

 

가슴속  쌓아둔 쓰레기들로

버리려 한 전부를 훔쳐 가려 듯

도둑은 전 재산인 짐을 힘껏  보따리 쌓듯

묶어 가지런하게 싸 들고 문밖을 나간다

 

후련하다

모두를 다 가져가니 

감사한 마음 박수를 쳐 준다

 

허전하다

전부를 잃은 듯 가슴이 뻥 뚫린다

이것은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라고

  

두 눈을 부릅떠보니

아차!

"꿈이다.""

"이런 이런 정말 꿈이었네?

 

더웁다.하고 뒤척이다 

단 잠으로 들어가더니 깜빡 하는 꿈을 꾼 것이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꿈으로 지친 일상 이야기들을 

폭풍이 휩쓸어가듯 꿈으로  버려 보시지 않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