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악몽이었다[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더위가 기승 부리는 밤
도둑이 들었다
가슴을 짓누르고 입막음으로
소리치지 못한 채
발버둥 치는 시간이 흘렀다
도둑은 할 짓 즐기려 하는 것 같이
밤이 새기 전 다 즐기려 한다
삶에 지친 나의 전부를 거두어가려고 애쓴다
"그래 가지고 가라.""
애시당초 간직하지도 못하고
버려두는 기계 같은 것들이다
머리통 속이 텅 비는 것 같이
후련하게 치 솟듯
가슴속 쌓아둔 쓰레기들로
버리려 한 전부를 훔쳐 가려 듯
도둑은 전 재산인 짐을 힘껏 보따리 쌓듯
묶어 가지런하게 싸 들고 문밖을 나간다
후련하다
모두를 다 가져가니
감사한 마음 박수를 쳐 준다
허전하다
전부를 잃은 듯 가슴이 뻥 뚫린다
이것은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라고
두 눈을 부릅떠보니
아차!
"꿈이다.""
"이런 이런 정말 꿈이었네?
더웁다.하고 뒤척이다
단 잠으로 들어가더니 깜빡 하는 꿈을 꾼 것이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꿈으로 지친 일상 이야기들을
폭풍이 휩쓸어가듯 꿈으로 버려 보시지 않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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