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잠드는 시간이 좋다[ 자작 詩]
글/ 홍 당
밤이 깊어간다
고통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기억하나 참기 힘든 하루의 일정을
다스려주듯
마음속엔 앙금으로 가라 않는다
가려진 일상은
두려움에 떠는 나에게 멀어지듯
모습은 희미한 채 사라지고
추억의 정겨움으로 이룬 시간은
점점 내 기억에서 얻어 낸 것 없이 숨을 거둔다
하면 된다는 자존심을 버린 채
된다는 것에 소통이 안되는
잘못된 지식으로 쌓아 온
작은 양심을 저버리고 훌쩍 떠나고 싶은
지금의 이 자리를 삭제 시키고 싶다
벗어나면 또 다른 일상에
진저리 쳐지는 일로
나만의 운명의 자리로 잡아두고
싶지 않은 일상에 매우 지친 듯
허우적거리다 그만
잠 재우고 싶도록 아쉽기만 하다
보든 것들로 잊고 싶은 잠드는 시간이 좋다 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