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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드는 시간이 좋다[ 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4. 3. 27. 14:26

제목/ 잠드는 시간이 좋다[ 자작 詩]

글/ 홍 당

 

밤이 깊어간다

고통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기억하나 참기 힘든 하루의 일정을

다스려주듯 

마음속엔 앙금으로 가라 않는다

 

가려진 일상은 

두려움에 떠는 나에게 멀어지듯 

모습은 희미한 채  사라지고

추억의 정겨움으로 이룬 시간은

점점 내 기억에서 얻어 낸 것 없이 숨을 거둔다

 

하면 된다는 자존심을 버린 채 

된다는 것에 소통이 안되는 

잘못된 지식으로 쌓아 온 

작은 양심을 저버리고 훌쩍 떠나고 싶은 

지금의 이 자리를 삭제 시키고 싶다

 

벗어나면 또 다른 일상에 

진저리 쳐지는 일로

나만의 운명의 자리로 잡아두고 

싶지 않은 일상에 매우 지친 듯 

허우적거리다 그만 

잠 재우고 싶도록 아쉽기만 하다

 

보든 것들로 잊고 싶은 잠드는 시간이 좋다 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