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동심은 살아난다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그 자리에 서 서 바라 만 봐주어도
사랑을 느끼고 생각만 해주어도
모성이 피어나는 우리 엄마
뼈를 갈아서 라도 남은 生을 외롭고
쓸쓸하지만 지금까지 버텨온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위같이 단단하고
고목처럼 천 년을 살아온 엄마의 일생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삶에 길을 닦아주는
숨 구멍을 트이고 싶은 간절함에
거짓 아닌 진실에 초점을 찍으려는 모습은
부끄러움 자체를 새겨두지 못 한 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잠적하고 싶다
여름날 땀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땀의 구슬처럼
호된 꾸지람으로 매 집을 벌어도
집중하지 못한 현실을
작은 후회의 자리 매김으로 울음으로 그친다
마치 엄마 앞에서 회초리 맞고 난 후
달콤한 알 사탕을 주시는 엄마의 얼굴을 보며
작은 웃음으로 살아나는 동심을 어찌 말로 할 수 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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