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동심은 살아난다 [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3. 12. 17. 08:14

제목/ 동심은 살아난다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그 자리에 서 서 바라 만 봐주어도

사랑을 느끼고 생각만 해주어도

모성이 피어나는 우리 엄마

뼈를 갈아서 라도 남은 生을 외롭고

쓸쓸하지만 지금까지 버텨온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위같이 단단하고 

고목처럼 천 년을 살아온 엄마의 일생

 

내가 살아갈 수 있는 삶에 길을 닦아주는

숨 구멍을 트이고 싶은 간절함에

거짓 아닌 진실에 초점을 찍으려는 모습은

부끄러움 자체를 새겨두지 못 한 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잠적하고 싶다

 

여름날 땀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땀의 구슬처럼 

호된 꾸지람으로 매 집을 벌어도 

집중하지 못한 현실을

작은 후회의 자리 매김으로  울음으로 그친다

 

마치 엄마 앞에서 회초리 맞고 난 후 

달콤한 알 사탕을 주시는 엄마의 얼굴을 보며 

작은 웃음으로 살아나는 동심을 어찌 말로 할 수 있겠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