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화려한 하루 [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3. 9. 13. 08:39
제목/ 화려한 하루 [자작 詩]
글/ 홍 당
 
숲 길 걸으니 
바람이 마중을 나옵니다
그 안으로부터  
마음의 동요가 치 솟아 오르니
하늘 오른 것처럼 세상이 화려해집니다


깔끔하게  다듬어 놓은 화단엔
작년에 심어두고 여름날 
봉선화 물 들이고 
남은 씨앗 하나 서 너 포기 낳은 채
여름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친하게 지내던 벗은 떠나고
남아있어 슬픔 만으로 눈물 짓는 모습
아마도 벗을 그리워 하나 봅니다
 
숲에서는
이름 모르는 벌레 합창 소리로 반기고
잡초들 잠에서 깨어나 하늘 바라보며
바람은 장구 치며 모두가  춤을 춥니다
 
가꾸어 놓은 텃밭 채소들
하루 한 끼  
엄마  밥상 손님으로 초대됩니다
입으로 두 손으로 쥐어 쥔   
푸릇한  쌈을
입이 터질 새라 집어 넣으며 
미소 짓는 식구들에 행복한 모습이 
사는 재미로 일기장에 저장됩니다
 
화려한 여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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