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하얀 이슬 글/홍 사랑 가을 들녘 하얀 이슬이 놀다 가네 휘영청 달은 둥글게 뜨니 가을밤 깊고 푸르기만 한데 왠지 가슴엔 온통 그리움 앙금으로 가라앉은 슬픔이 깃드네 황금물결 누렇게 빛을 띄우고 오곡 익어가는 좋은 날 노여움으로 맺힌 결실 잉태하네 뚝! 떨어지는 낙화는 외로움 낳고 한낮 놀고 간 짧은 햇살 풍요로움 장식하여 여물어가는 농촌 잉태하네 잠자리 떼 들녘에 춤추고 햇 과수 대롱대롱 나뭇가지 달려 장맛비에 못 자란 벼이삭 가쁘게 숨 몰아쉬며 영글어가네 늦깎이 내 인생 늙어가는 시름달래려 떠나고 싶은 곳 향해 움츠린 삶의 모습 활짝 열어보네 풍요와 빈곤을 외면한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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