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팔자에 없는 여자들[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2. 2. 3. 08:30

제목/팔자에 없는 여자들[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아침 일어나면 우선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그날의 일상을 정리해두고 

하나하나 꾸려나가는 시간을 갖는다

그 울타리 안엔 세상 사람들하고 인연의 끈으로 이어가는 삶의 대화를 담는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 일엔 상처가 되기도 한다

 이웃집 여자 그리고 또 한 여자 친구 같은 타인에게서 

내가 하루하루 받는 상처가 아물기도 전 다시 받는다

 

기상 후 차 맛에 가득 채워진 행복으로 뉴스를 본다

그때 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옆집 여자다 오늘 외출 나가자 한다 어디를.... 나가보면 알 거예요

"또 수 쓰고 있네"" 하고는 몸이 아파 집에서 쉬고 싶다 했지만 

막무가내로 나가서 바람 쐬면 낳을 거라나 

마음을 앗아간 그 여자하고 온종일 기사 노릇 하느라 지쳐간 

홍 사랑 팔자소관이다 하고 집으로..

매일 그러다 시피하는 조롱에 얼마나 마음 아픈지를  이것도 운명의 장난일까?

거절 못하는 바보가 된 여자 측은지심 하다 하고 잠들기를....

 

또 한 여자 무식하기 그지없이 한글 하나도 못 알고 살아온 

그 여인에게 동정을 사고 지내다 어쩔까?

지금은 단골 기사 노릇에 반감을 산다

어쩌다 이런 팔자로 살게 되었나  눈물이 난다

재래시장 가고 물건 산다고 내리자 하여 이곳 딱지 떼는 곳인데 하니 

절대라고 하며 보따리 들고 쫓다 그만 다리에 쥐가 나서 

부지런하게 차로 왔더니 하얀 딱지 한 장이 나를 반긴다 흑흑

그것뿐이면 참지?

장본 보따리 열무김치 거리에 차 좌석엔 찰흙이 가득 묻은 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다 하는 수없이 세 차장으로 갔다

 

그 여자 엄마는 치매 요양 병원엘 그곳까지 갔다 오니 

기름 값도  부담이 갔지만 한 푼도 받아내지 못하고 

세차 값 그리고 딱지값 기름값 계산하니 골이 아프다

집 오니 온몸이 떨리고 몸살 기운으로 

병원 가서 주사한대 맞고 약 타고 오니 서글프다

내 팔자는 잘 타고나서 고생길 모른 체 살고 있는데 뒤늦게 이게 뭐 얏?

인생이여!

가련하고 두렵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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