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벗과의 대화

洪 儻 [홍 당] 2022. 2. 1. 07:03

 

제목/벗과의 대화

글/ 홍 사랑

 

벗님/ 

친구~나는 자식으로 인해 알거지 됐어...ㅠㅠㅠ

 

홍 사랑 / 

에구  세금 받히러  가는 건데
엄마 저번 주 드렸는데
그땐  그거래요
그리고
어젯밤 저승사자
세 마리가 왔는데
설 쇠러 휴가 간다고
며칠 쉬어야 한데
해서
영원히 안 와도 된다 했지
이제는

다칠 곳도 부러질 곳도 없다고
또 오지 마라 했지

홍 사랑/

삶이 주는 모든 그것을

받아들임이 인내하는
사람의 정직한 모습
올해 대박 날 거라고
진실로 기도할게요
용기 버리지 말아요
친구는 성격도 좋잖아
우리 지난 일 매어 살지 말고
용기 잃지 않으면
곧.
행운의 여신이 그대에게로..
저승사자에게 시달리는 

나보다 보다는 낳지 해요

그들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흑흑


홍사랑 / 

나이 들가도 엄마는 엄마로
우리도 어버이지만 엄마 앞에 서면
어린애가..

추억으로 살아요 남은 시간들이


홍 사랑/  지금 ㅎ ㅎ  엄마네 가요

벗님/

맞아~울 엄마 계셨으면 93살인데  76세
때 돌아가셨지...호랑이보다 무서웠는데 지금도
엄마~하면 눈물이 쏟아져요..

요즘은 매일 울어요 엄마가 그리워서...

벗님/

잘~했어요 엄마라고 부를 수 있어 

그 보다  더 포근할 수는 없을 거야~

냄새도 많이 맡고 찌찌도 만져보고 해요~

 

벗님/

부럽네~ 올해는 좀 건강하기를 빕니다.

솔직히 지금 순리로 떠난 해도 미련도 한도 없네 

그렇지만 우리 멍이 냥이 십 년 지난 애들이라 

내가 거두지 않으면 먹이

사냥도 못해요....ㅠㅠㅠ

벗님/

흑흑
내가 남으면 거두는데
자네보다
내가 먼저 떠날 것

삼 년 만 더 살다 갔으면

행복
흑흑

 

벗님/

나도 80전 이야~
이젠 끝이구나 하면 애들 안락사하고 

화장시켜 뿌리고 나도 갈려고 해.
얘들 방에서 사는 애들이라 어디 가서 적응 못해요~

그전엔 마리당 2500만 원씩 주다 공고했더니 

꽤 여러 사람
있었는데 마리 당 화장까지 50만 원이면 되니까 

내 손으로 물에다 띄워 보내고 인연이 닿으면 

이번엔 내가 너희들한테 태어나기를
기도 할게 ..요즘 시간 되면
쓰담쓰담하며 말하지...

 

 

홍 사랑 /

슬프다
눈물이
여기도
녹두와 반달이 가
장군이는
어떤 인간이 죽였어요
천벌 만 벌 받을 넘들..


벗님/

남에 개를 왜 죽여. 도둑질하려고 그랬지.
밥은 꼭~주인이 줘야 해.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은 안 먹게 해야 되는데.

 우리 애들은 계란도 안 먹어. 닭이나 돼지 소
그런 것만 먹어...


 

홍 사랑 /

방범카메라가  

붕 위에 있어 서리

집은 얼씬도..

녹두가 사납거든
낮엔 집이 비워져서
방범을 .잘했어요
온 동리 요란한 소리가 ㅎ ㅎ

 

 

벗님/

아니 멍이들도 떡국을?
우리 얘들은 수육이나 구운 고기 

닭 삶아 건진 것 캔 국물은 완전 노~빵도
과자도 계란 프라이도 모두 쳐다보지 않아요~
친구네 멍이들은 예쁘네 ~

 

홍 사랑/

어제 친정집 갔더니 꼭지와 동이가 

그리고 달봉이는 

이층으로 도망가서 숨어요 

차 소리만 듣고도 

고모 오신다 해도 달봉이는

나를 놀리려고 이 층 난간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웃어요

아주 멋진 넘이죠 

예뻐서 항상 보고 싶을 땐 달려가지요

 

홍  사랑 /

벗님이시여
새해가 밝아오네요
모쪼록 무탈하시고
온 세상 복 모두 받으시고
건강하게 지내십시오
부족한 친구  나라는 벗은
우리 님의 행운과 하는 일마다
좋은 우주의 기운이
햇 살처럼 잦아드시기를
밤낮으로 기도드리리다

행복하소서
당진에서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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