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우리 집 텃밭

洪 儻 [홍 당] 2021. 9. 16. 12:38

제목/ 우리 집 텃밭

글/ 메라니

 

텃밭엔 

고추 상추 쑥 갓등이 

푸릇하게 한 상 차리고 

싶은 충동을 준다

 

주르르 구슬땀 흐르는

한나절

봄부터 씨앗 하나하나 

정성 들여 뿌리고 

어린아이 다루 듯 

가꾸었더니

생명들 굿굿하게 보상해준다

 

장맛비에도 버티고

뜨거운 태양도 뒤로한 채

작은 정원 만들어 간

아침과 점심 저녁시간

내 일상을 푸짐하게 만들어준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자연 이주는 만족한 일에

나는 행복의 도가니 속으로 숨어든다

 

행복한 잠도 

잊혀가는 추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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