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청춘아!

洪 儻 [홍 당] 2021. 1. 8. 11:16

제목/ 청춘아!

글/ 홍 사랑

 

청춘아!

어찌 떠나갔느냐?

길고 지루하고 삭막했

어둠의 터널 지나면

햇살이 반길 거라고

나는 듯 달려왔더니

청춘아!

어디로 가라 하느냐

 

살다 보니 남긴 것 없이

마음 빛 지고

청춘 보내는 연약한 의지로

때로는 소나기 맞으며

또는 바람 부는 낯선 길 달리고

지친 듯 발길 놓아 쉬고 싶었네

 

인생 주막 들려

막걸리 한 잔에 목 추기니

구수한 주모의 한 서린 가락 소리

자장가로 들려 깊은 잠들게 하네

 

울어보고도 웃고 싶어도

이것이 인생이 아닐 거라는

작은 숨소리 내 쉬어본다

 

2020 1 1 7

눈 오는 날 울고 싶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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