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청춘아!
글/ 홍 사랑
청춘아!
어찌 떠나갔느냐?
길고 지루하고 삭막했던
어둠의 터널 지나면
햇살이 반길 거라고
나는 듯 달려왔더니
청춘아!
어디로 가라 하느냐
살다 보니 남긴 것 없이
마음 빛 지고
청춘 보내는 연약한 의지로
때로는 소나기 맞으며
또는 바람 부는 낯선 길 달리고
지친 듯 발길 놓아 쉬고 싶었네
인생 주막 들려
막걸리 한 잔에 목 추기니
구수한 주모의 한 서린 가락 소리
자장가로 들려 깊은 잠들게 하네
울어보고도 웃고 싶어도
이것이 인생이 아닐 거라는
작은 숨소리 내 쉬어본다
2020 1 1 7
눈 오는 날 울고 싶은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