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드라이브[삶의 이야기]
글/ 남희 홍
이 곳 온 지도 벌써 몇 해가 흘렀던지 모르는 사이
나이도 함께 결실 맺히 듯 들어간다
하루 중 오후되면
언제나 나는 바닷길을 달려야 하는 습관이 들었다
하루는 한진포구를 다녀오고
이튿날엔 장고항 부둣가로 한참을 달려오고
그다음 날에는 성구미포구를 들린다
또 주말이 오면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낚시군들을 바라보는 풍경화를 그리듯
머무는 왜목 바다길 모래사장을 밟는 시간도 갖는다
하루 이틀 구시렁거리는 몸을 가누지 못해
삼길포를 향해 방파제를 넘어가면
수많은 여행객들로 가득 채워진 회집들이
즐 비하게 늘어선 포구 안으로 들어서면
바다 비린내로 인한 구수함의 향수를 느끼기도 한다
그 길로 달리는 탁 트인 인생길이 달림을 느껴지는 시원함으로
마음의 깊이 차 있는 외로움을 털어내고 집으로 온다
오다가 건어물 가게로 들어가 말린 생선 구입하고
엄마 생각하며 김과 다시마도 가방 안에 넣었다
건새우와 말린 오징어는 엄마 간식으로 만든다
새콤하게 만들어가는 김말이는 엄마의 특식이다
우리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요리에 늘 행복감이 흐른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먼 훗날까지도..
2020 12 14
오후 엄마와 통화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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