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멍멍이

洪 儻 [홍 당] 2020. 7. 6. 18:47

제목/ 멍멍이

글/메라니

 

덥다고 한들 소용없는 여름 나기

얼음으로 입막음해도

시원치 않다고 바람 찾아 나서는 숲길

오늘 하루를 지친 듯 귀가로 마친다

 

멍멍개야

멍멍 짖어 대도

너를 알아주는 이 없단다

이 열 치열한다고

멍멍이한테 무슨 짓거리 한다는 거냐?

여름 되면 멍이들 슬픈 울음소리

이제는 그들에게 멍이들처럼

잡아두고 싶으니말 이다

 

뜨거운 날

너희 죄를 밝히노니

앞으로는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인간의 탈 쓰고 살면 무엇하랴

마음먹은 대로

자신감 얻은 대로 살지 말 지어다

멍멍이들도 목숨이 대단하단다

 

멍멍이는

우리에게 좋은 은혜로움으로 평생을

주인 위해 살지 않니?

보답하는 자세는

보다 현실을 맞추는 모습을

멍멍이한테 베풀고 살라

 

길멍이나 집 멍이나 다들

목숨은 귀한 존재이거늘.....

 

2020 7 6

오후 공원에서 길멍이 하고 대화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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