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멍멍이
글/메라니
덥다고 한들 소용없는 여름 나기
얼음으로 입막음해도
시원치 않다고 바람 찾아 나서는 숲길
오늘 하루를 지친 듯 귀가로 마친다
멍멍개야
멍멍 짖어 대도
너를 알아주는 이 없단다
이 열 치열한다고
멍멍이한테 무슨 짓거리 한다는 거냐?
여름 되면 멍이들 슬픈 울음소리
이제는 그들에게 멍이들처럼
잡아두고 싶으니말 이다
뜨거운 날
너희 죄를 밝히노니
앞으로는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인간의 탈 쓰고 살면 무엇하랴
마음먹은 대로
자신감 얻은 대로 살지 말 지어다
멍멍이들도 목숨이 대단하단다
멍멍이는
우리에게 좋은 은혜로움으로 평생을
주인 위해 살지 않니?
보답하는 자세는
보다 현실을 맞추는 모습을
멍멍이한테 베풀고 살라
길멍이나 집 멍이나 다들
목숨은 귀한 존재이거늘.....
2020 7 6
오후 공원에서 길멍이 하고 대화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