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희망의 길
글/ 메라니
생명 하나 의지하는
지팡이 들고
힘겨워 몸뚱이 하나
움츠리지 못하고
이것도 생명 부지하는 거라고
가슴 아프지 않게
마음의 문 닫히지 않게
활짝 열어젖히고 기다리는 그는 누구?
행여 나하고
오늘은 이렇게
지루한 시간이 헛되지 않겠지?
그것은 오로지
나 홀로 사귐으로 만들어 놓는
아름다운 삶의 과제일 거야?
하는
의심할 여지없이 멀리 떠남의 길
뒤로 하는 그날까지는
기다림이어야 한다는 거야?
슬퍼도
외로움이 나를 괴롭혀도
그리고 쓸쓸하게 지내는 나의 모습
모두를 위안이 되는 희망 품어야 한다는 거야
그것만이 오로지 나의 바람인 거야
희망 품은 대로 그 길로 떠나는 순간까지를....
2020 5 23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