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찬바람 이겨내고
글/ 메라니
찬바람 이겨내고
솟아오르는 푸른 보리 싹
들녘을 달리는 세월 쫓네요
파릇하게 자라서
누구 위한 봉사 할까
이랑 사이로
넘 나드는 종달이 부부
새 가족 만나는 기대에
날개 짓 하네요
담 너머 바라보는
한가로운 시간
그대 그립도록 눈물 나네요
사랑의 징검다리 건너면
그토록 보고파하던
그대 만남에 가슴 조이며
하염없이 울어버리네요
봄은 그렇게
잔인하게 다가와
슬픔 느끼게 하다
긴 이별로 잊으라 하는
한 마디 남기는
그대를 멀리하는 아픔 마저
참아내라 하네요
찬 바람 이겨 낸 보리처럼
이기적인 사랑의 기다림으로
2020 4 7
아침시간 차 맛을 잊으려 하는 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