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과 나

洪 儻 [홍 당] 2019. 11. 13. 13:35

가을 오면
/메라니

짧아지는 가을 햇살

내리 쬐는  볕으로
힘이  빠진 채
온몸  건강 위한  샤워를 한다

자연에 취하고 싶어서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들
  모두가  나눔이라는
행복 조건이 갖추어진
나만의 삶이  값지게  저장되어간다

앞마당엔   멍이 가족
툇마루    냥이 남매
처마 끝엔
언제  이사했는지
벌들이  꿀 농사짓고 산다

자연이  숨 쉬게 하고
그 안으로 들어오면 갖은 생명체들이
맑은 날엔 모기  날 파리가 날고
비라도 내리면

굼벵이와 지렁이는 꿈틀대고
달 밝은 밤 되면

거미가 먹이 사슬 쳐 놓고
귀뚤이와  부엉새 세월 노래 부른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그날까지의
가장  현실적이고
행복 조건으로 만족하는 일상이고 싶다

2019  10  8
가을이 오면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전하고 싶다  (0) 2019.11.17
가을을 배웅하다  (0) 2019.11.14
편지지  (0) 2019.11.08
듣고싶은 말  (0) 2019.11.07
희망을 주는 사람  (0) 201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