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따라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엄마!
오늘따라 엄마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나요
바람이 불어도
나뭇잎 하나
굴러도
엄마가 그리워
뜨겁게 흐르는 눈물이
딸의 가슴을
굳어 가게 만들어요
만나 뵙고 온 지 하루 지나면
한 달이 흐른 것 같고
달포를
넘기면
한해가 흐른 것 같아요
마음으로는
엄마의 음성 모습
그림자까지 온통 나를 울려요
단 것은 이빨 상한다
맵게 먹으면 위장이 덧 난다
짜게 먹지 마라
신장이 나빠지면 소통이 안 되고
술과 음료수는 간을 상하게 만들지
잘 먹고 잘 싸는 것은
사는 동안 어미에게 보다 더한 효가 없지.라고
입이 닳도록 말씀하시던 엄마의 사랑이
지금은 내가 살아가면서
자식들에게 주는 교훈으로 밑 받힘이 됩니다
엄마!
조석으로 바람이 차요
유난하게 바람을 싫어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그리며
눈물이 마치 실 개울 흐름처럼 흘러요
산후조리 잘못하신 엄마의 건강이
딸로서는 시원하다고 느끼는 바람을 피하시는 모습은
억장이 무너지는 듯 슬프게 다가와요
가을 햇살에 기대어 엄마의 짙은 사랑을
가슴으로 담아둡니다
엄마!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그리고 우리의 사는 모습 바라보시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오래도록 사십시오
2019 9 16
엄마를 뒤로 하고 집으로
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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