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밤의 일
글/ 메라니[삶의 이야기]
간밤에 한 숨도 못 자고 아침 맞는 메라니
얼굴이 일그러지고
사방 한 곳이라도 성질이 나지 않은 곳 없는
작은 고통도 큰 통증도 모든 일상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느꼈다
먹고 싶은 요리를 만들지만 소용없고
맛이 날 거라고 만들어놓으니 무용지물 되고
잠시 안심이 되리라 만든 기똥찬 요리 솜씨도
지금은 마음이 썩 가지를 않는다
온통 통증이 온몸을 쓸고 지나가는 듯
양 쪽귀 속은 썩어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진통제로 달래 봐도 막무가내로 쑤시고 아파온다
양 손은 입안으로 들어가
이 곳 저곳 이빨들과의 전쟁 치러 봐도
나는 패자가 된 기분의 맛을 보기만 한다
손 발이 덜덜덜 치가 떨리고
머릿속까지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
지글지글거리는 증상에 마음의 안정이 찾아들지 못한다
알 약 두 개를 집어 입으로 간다 물도 쓰고 약도 쓰다
몇 분이 흘렀을까?
위장을 도려내는듯한 통증이 제2의 전쟁을 통보하는 듯
다가온다
아파~~~~~~~~~~~~~아아아아
통증이 난다
정말 살기조차 실어진다
엄마! 엄마~~~~~~~~~야
나 살리도 나 살리도~~~~~~~~~~~
아침이 오도록 울고 또 울고 치아가 아픈 일은
일생일대의 처음 있는 일 70 이 넘어가도록 평생 처음 겪는 일이다
치아 두 개가 충치이어서 치료받고 빼고 황금 이빨로 대처하고
살 것만 갔더니 약발이 떨어져나가니 일이 벌어졌다
다음엔 인플란트로 들어간다 한다
주사바늘이 세 번이나 엉덩이에 빵빵 놓아주니 환장할노릇이다
그리고 치아 옆으로도 서너 번이나 바늘이 들어와 기절하게 만든다
덜덜 덜 떨자 그만 정신줄을 놓았단다
한참 후에 깨어나 진정제맞 고 기다리니 용기가 선다
말 잘 들어야 덜 아프게 한 다다 ㅎㅎㅎㅎ
에구얏! 내 팔자소관이라 할까?
70편생 처음 다녀온 그곳
의사 왈!
어머님 같은 환자는 처음 겪어 본다고 한다
치아를 받혀주는 이발의 뼈가 함정 같다나
뼈를 이식하려는데 치아 아래는 허당이다 라고 ..
심어 봤자 뼈는 다시 뽑혀 나가니 어찌 심을 수가 있느냐는 거다
젠장 할???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나에게 할 말이 그것뿐이야
사정하고 망가져도 좋으니 한번 시도를 다시 해 달라고 한 후
치료를 들어갔다
이 것 저것 대 여섯 개를 심어본 후
대강이었는지 모르는 이빨심을 심었다
뼈 이식이 성공한 셈이다
포기하란다 네 개의 치아를 해야 씹어먹는 것들로
살아 갈 식량으로 연명을 해야 하는데 기찬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19 4 16
죽을 고비를 정신줄 놓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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