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해와 인생길

洪 儻 [홍 당] 2019. 3. 14. 11:37

해와 인생 길
글/ 메라니

 

 

 

해는 서산 넘어가는데
인생 살이 빈자리만들어 놓았네

쉬어 갈 곳 없는 나그네처럼
우리네 인생길
터벅거리는 발 길 옮겨놓았네

텃새도 노을 따라 잠들 곳
청하련만
소쩍새 우는 밤
세월 따라 가는 외로운 인생이여

물 흐름도  시간과 같음이요
구름은  바람 따라
내 모습 그려놓는 화가 되었네

언제나 예전처럼
한 낮을  그날처럼
운명의 길이란 걸

알고 살아온 것들을
진실과 외면의 길은
너무나 멀고 먼 희망으로 담아놓았네

인생이여
나그넷길이여
이름 하나 달랑 남기고
가죽 하나 접은 채
시인의 모습으로 살다 가네

2019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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