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인생 길
글/
메라니
해는
서산 넘어가는데
인생 살이 빈자리만들어
놓았네
쉬어
갈 곳 없는 나그네처럼
우리네 인생길
터벅거리는 발 길
옮겨놓았네
텃새도 노을 따라 잠들 곳
청하련만
소쩍새 우는 밤
세월 따라 가는 외로운
인생이여
물
흐름도 시간과 같음이요
구름은 바람 따라
내 모습 그려놓는 화가
되었네
언제나 예전처럼
한 낮을 그날처럼
운명의 길이란 걸
알고
살아온 것들을
진실과 외면의 길은
너무나 멀고 먼 희망으로
담아놓았네
인생이여
나그넷길이여
이름 하나 달랑 남기고
가죽 하나 접은 채
시인의 모습으로 살다
가네
2019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