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채움

洪 儻 [홍 당] 2019. 3. 12. 20:17

 

채움

글/ 메라니

 

창 너머  바라보니
세월은
바람과의 전쟁을 치른다

도시 고아로  살아가는 이들
하루를  열심히 살았다고
마무리하듯
솟구치는 감정마저 잊으려

말끔히 손질한다

오 가는 대화  속
여물어가는 짙은 속삭임
짧은 봄 밤   잠마저 잊은 듯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예감마저 두 눈 감은  채  

떠  오르지 않는다

산다는 일이
인생  최고의 순간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며
도전했던 것을 후회해 본다

건더기 없는 국물 맛보듯
휘휘 젖는 헛 젓가락질처럼
오늘의 모습 
참회의 길로 계획없이 걸어 온길


재 탄생하는  아름다운 길로
확신하는 마음의  안식찾아서  달린다

2019  2  24
지루한 시간   방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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