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바람과 나

洪 儻 [홍 당] 2018. 3. 21. 16:09

제목/ 바람과 나

글/ 메라니


바람이 오 가다 건드리면

살포시 고개 숙이는 꽃잎처럼

그대의 찬 손

금방이라도 발 끝에 차이는

돌멩이에 저리도록 아픔으로 울고 말았습니다

 

반짝거리던 초 가을소리 귀에

멀어져 가는 늦더위 기승부리듯

그대의 손 길 닿으려다

멀리 떠나 간 그리움으로 뭉클해집니다

 

허락한 일도 아닌 그저 좋은 느낌들로

싫은 내색도 아닌

다가 가면 행복했던 그날의 모습

한 낮 꿈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서러워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슬픈 사랑이었나 너무나도

잊히지않는 기억들입니다

죽어도 가슴에 남는 사랑입니다

 

좋아했던 사람을 기억에 남겨두는 추억

내 마지막 남은 살아 숨 쉬는 영혼입니다


2017  9 30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혹한 바람  (0) 2018.03.22
아름다운 사람아  (0) 2018.03.22
생각  (0) 2018.03.21
내 맘 담았습니다  (0) 2018.03.21
계획  (0) 201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