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떠나고 싶은 날에
글/ 홍 당
오늘은 봄 햇살이 좁은 문을 뚫고 창안으로 들어오려 애를 씁니다
작은 소망으로 하루를 흐름의 시간을 맞이하고
한가롭게 글로 대화를 원하고 그 안으로
나만의 충분한 즐거움들을 만들어가는 일상을 과정이라는 무거운
집을 지고 살아갑니다
건강도 찾아가고 계절다운 흐름도 나를 유혹하는 날입니다
섬 진강 홍쌍리댁 매화도 만나야 하고
우리나라 최북단에 피고 지는 동백섬[서천 화력발전소 뒤]에도
오백 년이나 넘은 이 십 여 그루인 동백도 만나고 싶고요
이천군 백사면에도 산수유가 사연을 알려왔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의 신대리라는 마을의 산 위로 많은 산수유들로
장사진을 치기도 하는 소식들이
신대리 다리 아래 집 [신내면 꽁보리 밥 집]도
먹거리로는 아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봄 밤을 잠들지 못하게 만듭니다
서천으로 가면 바지락 축제도 한창입니다
주꾸미도 한창인 그 곳에 가고 싶군요
오다가다 용문산 은행나무는 오육백 년의 장수하는 꿋꿋하게
서 있음을 알리려 꿈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목엔 [촌잘골]이라는 오릿전문집이 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에게도 비법을 전수하지 않은 채 할아버지가 직접 요리를 합니다
구수한 들기름으로 구워낸 김과 쌀밥을 말아서
산나물을 얹어 먹는 그 맛은 말로 무엇할까요
이리저리 돌고 돌아다니다 오후가 되면 귀가하려 차를 몰고 오다가
이천에 들리면 이천 쌀밥 집들이 즐비하게 너네 할 것 없이
우리 집이 원조라고 대문에 걸어 놓은 간판 시리즈도 볼만합니다
오다가 양평으로 발길을 돌려서 라이브로 몸을 달래고
팔당 댐 위에 서 있는[ 장어 요리집] 언덕 위에 보입니다요
몸보신하고 내려오기라도 하면
삼십 년은 거뜬하게 건강엔 이상 없음을 말해줍니다
ㅎㅎㅎ 친구들 말입니다
한번 다녀오시죠
메라니는 다음 주부터 일정을 잡아놓습니다
행복합니다
홍 당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