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생각

洪 儻 [홍 당] 2018. 3. 21. 15:14

제목/ 생각

글/ 홍 당


새 맘 품고 고향 집 찾으니
산과 들 그대로 서 있는데
나 어릴 때 함께 놀던

광석이 기천이는 어디 갔을까

나이 들어 아프지나 않을까


자식들에게 버림받고

양로원으로 가지나 않았을까

잠 이루지 못한 채

한숨만 절로 나오네


봄 눈 심슬이나 밤 사이
도둑 눈 되어 내리고
내 님도
밤 길 따라 살포시 다가
포옹하고 싶어 하네


먼 산엔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짧은 봄 밤 자고 나면 하루 흐르고

또 몇 걸음 걷다 집 오면 노을 진다


푸른 잎 싹트려  숨 쉬고

밀치고 땅위로 오르려

아우성치는 들녘에도 봄은 오네


살포시 나를 안아줄 그대

지금 어디서 살까?

궁금해지는 하루가 흐른다.


2018  3 21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사람아  (0) 2018.03.22
바람과 나  (0) 2018.03.21
내 맘 담았습니다  (0) 2018.03.21
계획  (0) 2018.03.20
독거노인의 행복  (0) 201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