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간식거리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친정 남동생에게서
사진을 톡으로 보냈다고 보라고 한다
열고 들여다보니 앵두 하고 유과
그리고 몸에 좋다는 영양제이다
무엇 하나 좋다는 게 있다고 하면
동생은 팔 남매 중에서 홍 당이 둘째
남동생은 셋째 남자아이로서는 첫째가 된다
우리 작은 누나 준다고 이리저리
감추고 난리를 핀다고 한다
평소에도
작은 누나 하면 신처럼 대한다
나는 동생에게 무엇 하나 주는 것조차 없는데
당진에서 친정집 가면 우선 남 동생이 맞이해 준다
차도 주차 시키고 행여 선물이 있나 하고
차 트렁크 열어보는 일에도 당연시한다
집안으로 들어가며 나는 동생에게
용돈을 주고 가져간 남 동생이 좋아하는
음식과 선물들로 한동안 정신이 몽롱한 채 동생은
이리저리 펼쳐보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러고 나서는 집으로 올 그 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워도 끝이 나지 않고 한바탕 웃고 지낸다
한 주에 한 두 번가는데
동생은 누나 오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살아간다
시간 만나면
오갈 데가 친정집밖에 없는 홍 당
하루 한 번도 가고 한 주에 오일도 다녀온다
오늘도 오후에 잠시 다녀오리라 마음먹고는
선물 꾸러미를 차에 실어 놓고
차가 밀리기에 마음이 흔들리지만 참고 기다린다
오후 늦게 올라가려고 시간 흐름에
지친 마음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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